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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아토피엔 인내심이 상책

■도움말=리더스피부과 장경애 원장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각종 피부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무엇보다 주로 어린이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진 아토피 피부염이 연령대에 관계없이 발병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통 아토피 피부염은 어릴 때 앓아도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대부분 치유됐지만 최근에는 청소년이나 성인, 심지어는 노인층에서도 아토피 피부염이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미치도록 가려운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가렵다고 마구 긁다 보면 피부가 상하고, 이로 인해 피부가 손상돼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스어로 "비전형적(atopic)"이라는 어원에서 알 수 있듯 아직까지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환경오염, 인스턴트 식품과 청량음료 등이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너무 자주 씻거나 비누 등 세정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리더스피부과 장경애 원장은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어릴 적 앓았던 아토피 피부염이 재발할 수 있다"며 "성인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을 단순 습진이나 피부건조증으로 오인하여 방치해 병을 더 키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아토피 피부염으로 오인하기 쉬운 질환으로 접촉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 등이 있다. 또 피부가 건조해 일어난 각질이나 가려운 피부건조증을 아토피 피부염으로 오해하는 사례도 있다.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질환이므로 조급증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 치료가 더딘 만큼 민간요법이나 짧은 시간에 완치된다는 허위성 과대광고에 현혹되기 쉬운데 절대 금물이다. 치료가 쉽지 않으므로 인내심을 갖고 가장 심각한 증상인 가려움증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춰 치료를 받도록 한다.

▲푸석푸석 가을, 피부건조증도 주의!

아토피 피부염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푸석푸석한 피부건조증도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피부의 신진대사가 약화돼 피부건조증에 걸리기 쉽다. 피부건조증은 원인제거 및 생활습관 변화, 그리고 적절한 피부보습을 통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자칫 방치할 경우 습진이나 건선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우선 실내환경을 건조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실내 온도는 16~20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고, 비누를 이용한 샤워를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게 좋다.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건조한 피부는 피부건조증이 아니더라도 주름과 피부노화의 주된 원인이다. 피부보습을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셔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한편 보습제가 함유된 자외선 차단크림을 발라 피부건조와 자외선으로 인한 색소질환에 대비한다.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면 피부과를 찾아 각질제거와 표피재생을 돕는 피부 스케일링이나 가벼운 필링 시술을 받도록 한다.

날씨가 건조하면 탈모 예방을 위해 두피 관리도 신경써야 한다. 두피 청결을 위해서는 가급적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게 좋다. 또 샴푸는 두피 깊숙한 곳에, 린스는 모발 끝에 발라 잔류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헹궈낸 다음 잘 말리는 게 중요하다. 유분 유지를 위해 따뜻한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머리를 감고 마지막은 찬물로 마사지하듯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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